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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현실(VR) 시장 1위에 올라있는 '디푼(Deepoon)'이 아몰레드 전선에 합류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디푼은 다음달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탑재한 VR 신제품(사진)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은 물론 PC와도 연동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형태다. 해상도는 2K급(2048 X 1080)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기어VR(2560 X 1440)보다는 해상도가 조금 떨어진다.
디푼의 아몰레드 생태계 가세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 한국, 일본 업체들은 이미 아몰레드 패널을 장착한 VR을 선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디푼이 중국업체 중 처음으로 아몰레드를 선택했다. 디푼은 중국 VR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아몰레드는 응답속도가 LCD 대비 약 1000배 이상 빠르다. 덕분에 속도감 있는 영상을 표현하는 데 유리하다. 화면이 휘어지는 플랙서블도 가능하다.
온도에 따라 색 변화도 없기 때문에 장시간 시청해도 눈의 피로가 적다. 스마트폰과 같은 중소형 기기에 최적화된 패널인 셈이다.
디푼 관계자는 "아몰레드는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시각적인 느낌이 훨씬 우월하다"며 "디푼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 VR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를 제외한 중소형 아몰레드 시장에서 90%대 후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