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2250명 이어 두번째… 中 레노보도 3200명 감원'지존' 삼성-애플에 중국 물량공세까지… HTC, VR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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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홈(ithome).
대만의 강호 HTC가 몸집을 또 줄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중국의 IT전문 매체 it홈(ithome)에 따르면 HTC 일부 직원들은 지난주 수요일쯤 해고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일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HTC는 지난해 8월에도 전체 직원 중 15%에 해당하는 2250명을 내보냈다. 회사 운영자금의 35%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레노보(Lenovo)도 3200명(비제조 분야)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HTC의 경우 올해 1분기 동안 매출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어든 수치다. 삼성과 애플, 화웨이 등 선두 업체들에 밀려 휴대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만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강호로 군림했던 HTC가 끝모를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것이다.
HTC는 보릿고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가상현실(VR) 사업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글을 방불케 하는 스마트폰 업계 간 생존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려 15년간 세계 시장 1위를 지켰던 노키아가 단번에 몰락했는가 하면 소니도 최근 엑스페리아 C시리즈와 M시리즈를 단종시키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갤럭시를 앞세운 삼성과 아이폰의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마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3000여 대로 전년 대비 3% 축소됐다.
지난 1996년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래 분기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