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래프트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 제주 브루어리와 협업해 아시아 생산기지 구축올 8월부터 연 최대 2000만 리터 크래프트 맥주 생산
  • ▲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좌)와 문혁기 제주브루어리 대표. ⓒ정재훈 기자
    ▲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좌)와 문혁기 제주브루어리 대표. ⓒ정재훈 기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크래프트 맥주 성장세가 가파르다. 오는 8월 제주 브루어리 크래프트 맥주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제주 맥주'를 출시하고 한국을 거점 삼아 아시아 시장에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미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창립자인 스티브 힌디는 24일 이태원 바토스 어번 타코스에서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널리 알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티브는 "크래프트 맥주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기본으로 하며 대기업이 생산하는 맥주와 달리 장인정신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수제 맥주'"라면서 "맥주 종주국은 독일이지만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이 제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미국 크래프트 맥주 수출국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브루클린 브루어리 맥주 수입뿐만 아니라 한국 제주도에 양조장을 설립해 생산과 유통을 현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12개의 일반 제품을 비롯해 시즌 상품과 샴페인 병에 담긴 프리미엄 맥주 등 총 30가지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수입되는 제품은 대표 맥주인 '브루클린 라거'를 포함해 총 4종. 올해 355ml 기준 5만5200병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 ▲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 ⓒ정재훈 기자
    ▲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 ⓒ정재훈 기자


    스티브는 "완제품 병맥주 4종을 수입 판매하지만 오는 8월 제주도에 제주브루어리 공장이 완공되면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28년 노하우를 통해 크래프트 맥주 제조와 생산, 신규브랜드 개발까지 모두 한국에서 추진하게 된다"면서 "제주 공장은 연 최대 2000만ℓ 맥주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 수출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2010년 이후 크래프트 맥주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미국이나 서유럽, 일본 등의 사례에 비춰 보면 시장 태동기라고 판단한다"며 "제주도 생산 거점 마련을 통해 한국에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와 황금기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맥주는 현재 이태원 바토스를 비롯해 이태원 등지의 보틀샵과 수입식료품점에서 주로 판매되며 향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한국 내 크래프트 맥주와의 푸드 페어링 문화 확산 활동도 전개한다.

    공인 시서론(Cicerone) 자격증 보유자이자 CIA 졸업생인 비어 쉐프(Beer Chef) 손봉균, 조재기 씨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위촉해 크래프트 맥주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는 등 '맥주 미식 문화'를 전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마리아주'라는 개념으로 대중적 친밀도를 형성해 온 와인 시장의 성장을 벤치마킹 한다는 전략이다.

  • ▲ 브루클린 브루어리 크래프트 맥주 4종. ⓒ정재훈 기자
    ▲ 브루클린 브루어리 크래프트 맥주 4종.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