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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위스키는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습니다. 골든블루는 '팬텀 더 화이트'로 2030 세대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젊은 위스키 트렌드를 이끌고 침체된 국내 위스키 시장의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습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팬텀 더 화이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인 '팬텀 더 화이트'를 소개하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김 대표는 "골든블루는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를 앞세워 위스키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고 국내 위스키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등 국산 위스키 업체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면서 "올해 '팬텀 더 화이트'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오는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위스키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총 174만8000상자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올해도 6% 가량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약 9년여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희준 골든블루 마케팅본부 상무이사는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건강 지향적 주류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위스키 시장은 계속 줄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2030 세대의 위스키 기피 현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바일 의존적이며 전문가보다 온라인 상의 정보를 더 신뢰하고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하며 제품의 합리적 가격과 할인행사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면서 "이러한 2030 세대의 니즈에 발맞춰 탄생한 제품이 바로 '팬텀 더 화이트'"라고 전했다.
'팬텀 더 화이트'는 위스키와 보드카 사이를 잇는 브릿지 제품이다. 위스키와 꼬냑으로 대표되는 '브라운 스피릿'의 뛰어난 품질과 맛, 무색의 보드카, 진, 럼 등 '화이트 스피릿'의 장점만을 합했다는게 골든블루측 설명이다.
'팬텀 더 화이트'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했지만 골든블루만의 미세 필터링 과정을 거쳐 맛과 향,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무색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36.5도이며 450ml와 700ml, 두 가지 용량을 선보였다. 가격은 각 1만9950원, 2만8350원이다.
골든블루는 올 하반기에 팬텀 브랜드를 더 확장시켜 라이트 유저와 여성층을 위한 위스키 '팬텀 허니(honey)'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올해 1만2000상자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희준 상무이사는 "골든블루는 현재 중국, 베트남, 싱가폴 등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만큼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팬텀 더 화이트' 출시를 발판으로 한류와 K팝 등을 활용해 미국과 동남아 젊은층을 공략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대표는 "골든블루는 사업 시작 8년 만에 국내 위스키 2위 업체로 성장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계속하겠다"면서 "팬텀 더 화이트와 팬텀 허니 외에도 팬텀 오리지날, 팬텀 슈퍼 프리미엄까지 단계적으로 팬텀 시리즈를 선보이는 한편 국내 위스키 산업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에서 증류, 저장, 병입을 모두 처리하는 '코리안 위스키' 개발에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든블루는 지난해 1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는 매출 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위스키 산업 침체기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