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확대 위한 공격경영, 안방보험 통해 자본조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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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이 방카슈랑스를 통한 일시납 판매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초회보험료가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는 농협생명과 빅(Big)3생보사가 아닌 동양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동양생명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모집한 초회보험료는 9217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272억원)보다 32배 이상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해 방카 매출이 많은 것은 일시납 판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저축성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장성 보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생명과 한화생명이 8168억원, 7475억원으로 동양생명 다음 방카 매출이 높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를 통해선 대부분 저축성이 판매된다. 또 보장성보다 저축성보험이 보험료가 비싸므로 단기간에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생명은 일시납 판매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이익 815억원으로 사상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810억원으로 연간 이익 예상치인 1582억원 대비 51.2%를 달성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납 양로보험을 9557억원 판매로 인한 ▲비차익 180억원이 일시에 반영된 것과 ▲채권처분이익 299억원 ▲법인세 환급 93억원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동양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8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57.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절판효과에 따라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보험료가 2조원에 달한 것이 실적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생보사들 가운데 동양생명만이 자산규모 확대를 위한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는 안방보험을 통해 자본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