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 뚝 끊겼지만 성과 올려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3일 조선·해운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SK E&S와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은 SK E&S의 LNG선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대중공업은 SK E&S, 선박운영사인 SK해운과 지난달 말까지 계약 금액 등에 대한 물밑 조율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건조하게 될 LNG선은 18만㎥급 멤브레인형 LNG선 2척이다.

    이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장착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도 탑재될 전망이다.

    이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계획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 운송에 쓰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 2척의 계약금은 총 4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뚝 끊긴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5개월간 현대중공업 7척, 현대미포조선 3척, 현대삼호중공업 2척 등 모두 12척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