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가뭄·홍수, 국내 식품값 인상 이어지나

라면 등 올해 하반기 소비자가격 인상 예상

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원당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저점 대비 65% 이상 상승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가장 가격이 크게 뛴 품목은 설탕이며 육류, 곡물, 유제품도 올랐다.

높은 재고율 덕분에 소맥, 대두, 옥수수 등의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동남아 등 주요 생산지 작황 악화가 계속되면 곡물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곡물 가격 급등 등으로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데 보통 수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이 없어도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사정은 소주 가격 인상과 한우값 폭등에 이어 채소류 가격이 뛰면서 계속 악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8개를 채소류가 차지했다.

1년 전보다 무려 111.3%나 상승한 양파가 1위를 차지했고 배추(62.2%), 파(61.3%), 마늘(45.7%), 양상추(31.3%), 무(29.1%)가 뒤를 이었다. 피망(19.8%), 미나리(17.8%) 가격도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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