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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60억원 사재 출연을 포함한 유상증자 추진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250억원 내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증자의 경우 동부대우전자 지분 50.6%를 보유한 동부그룹만 참여하게 된다. 49.4% 지분을 보유한 KTB PE와 유진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의결권과 배당이 감소하지 않도록 신주는 모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로 발행된다.
김 회장은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약 60억원을 개인 재산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김 회장의 행보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그의 차별화된 경영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매출액도 1조5700억원으로 0.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39억원 수준이다. 올 1분기 30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나, 2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동부대우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가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프리미엄 신제품 강화를 통한 이미지 개선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회장의 이번 60억 사재 출연금은 위기에 빠진 동부대우전자를 구하기 위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사재 출연을 단행하는 등 위기에 대처해왔다"며 "이번 60억원 사재 출연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김 회장은 '계열사 살리기'의 일환으로 동부하이텍 3000억원, 동부건설 540억원, 동부LED 70억원, 동부팜한농 50억원, 동부메탈 200억원 등에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번 동부대우전자 60억원 사재 출연까지 이뤄지면 총 여섯 번째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확충의 의미도 있으나 주 목적은 프리미엄 제품군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