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홈쇼핑 업계 오프라인 매장 진출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CJ오쇼핑 오프라인 매출 ↑
  • ▲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 잠실점 신상품 쇼케이스 진행 ⓒ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 잠실점 신상품 쇼케이스 진행 ⓒ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가 TV 밖으로 진출해 연이어 오프라인매장을 오픈하며 新시장 개척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연 매출 10~20% 신장을 기록하는 호황기를 누렸지만 지난해 불거진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고객들이 등을 돌리고 경기침체마저 장기간 지속돼 기존 방법으로는 이를 타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은 새롭게 도전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매장인 ‘플러그샵’을 론칭하고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4월 송도점에 연달아 입점했다. 하반기에는 문정동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에도 플러그샵을 출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그동안 홈쇼핑의 한계라고 지적돼 오던 ‘제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단점’을 해결해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동대문점과 송도점은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해 당초 목표 예상치를 15~20%가량 웃돌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이월 상품의 경우 기존 홈쇼핑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TV홈쇼핑에서 세트로 구매해야 했던 제품들을 낱개로도 구매 가능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기존 홈쇼핑과 시너지 효과도 발휘하고 있어 신규 아울렛 오픈 시 입점하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롯데 잠실 월드타워점에 이어 올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과 파주점에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런칭했다.

    잠실점의 경우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는 없지만, 즉석에서 상품을 볼 수 있고 매장에서 앱을 통해 구매할 경우 상품에 따라 추가할인도 적용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천점과 파주점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천점과 파주점은 하루 방문객만 4000명 이상으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파주점은 지난 5월 매출이 전달대비 38%나 신장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와 온라인 홈쇼핑 시장이 최근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향후 매장 확대를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먼저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한 CJ오쇼핑은 올해 AK플라자 수원점에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 플러스’를 개점해 오프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렛 등에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선 적은 있었지만, 유통 최상위 채널인 백화점에 들어선 것은 첫 사례다.

    CJ오쇼핑의 오프라인 매장도 이월제품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가격을 무기로 매출이 성장하는 추세다. 
    CJ오쇼핑 측에 따르면 2014년 오픈 때와 비교해 현재 오프라인 매출은 2배 이상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TV 홈쇼핑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상시 볼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라며 “홈쇼핑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고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오프라인적 요소와 온라인 요소가 융합된 신개념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