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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당초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에서 열린 제 17회 철의 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계획했던 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부문에 대해서 정리하는 과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정부의 조선 해운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되면서 향후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95개 계열사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4개사를 정리했고, 올해는 34개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동부제철 전기로 설비를 인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철강업계 전체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주형환 장관이 철강 구조조정에 대해서 추가로 주문한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권 회장은 “TF팀이 진행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지켜봐달라”며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VIP 대기실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과 함께 오랜 대화를 나눴다. 당초 행사 시작 시간이던 오전 10시30분을 20분 가량 넘겨가면서까지 환담을 나눈 것이다.
주형환 장관은 인사말에서 “철강업계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수요 확대가 생기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8월 원샷법 시행을 앞두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구조개편을 준비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도 당부했다. 주 장관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과 수요처 발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파이넥스 기술 수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주 장관은 “탄소배출 저감 고로공법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도 기술개발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하고 세액 공제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