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철강재 수출, 지난해 이어 1억톤 돌파 전망중국 내수 가격 약세, 수출로 물량 소화 의도
  • <'옥승욱의 글로벌 철강記'에서는 한 주간 관심을 끌었던 세계 각 지역의 철강뉴스를 소개합니다>

     

    중국해관총서가 지난 8일 중국의 5월 철강재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은 중국산 철강재 최대 수입국이기에 금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중국 철강재 수출입 동향에 집중됐다.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6년 5월 철강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942만톤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또한 3.7% 늘며, 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900만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811만톤의 수출량에 그쳤는데 춘절 연휴를 감안할 때 정상적인 수치라 보기 어렵다. 즉, 중국 철강재 수출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누적 철강재 수출(1~5월)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628만톤을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의 올해 철강재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1억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철강재 수출 증가가 가장 우려되는 이유는 중국내에서 과잉 생산된 저가 제품이 세계 각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 시장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같이 중국산 철강재가 대량으로 수입되는 국가의 경우, 철강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세계 전 지역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수출 증가세를 비난함에도 중국은 끄떡도 하지 않고 그 양을 줄이지 않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이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는 국가는 중국 수출 실적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은 국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수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철강재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면 8월 정도에는 내려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4월 철강재 수출은 전월대비 약 9% 감소한 908만톤을 기록했다. 3,4월 중국 내수 가격 상승이 수출 감소를 견인한 것. 하지만 5월 이후 중국 내수 가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수출 확대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5월 철강재 가격은 한 달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5월 말 열연강판 가격은 전월대비 톤당 71달러 하락했다. 동기간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하락폭은 각각 톤당 79달러, 34달러로 조사됐다.

     

    5월 한달간 중후판 가격은 톤당 68달러 내렸으며 선재 또한 톤당 87달러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재 수출 증가는 중국 내수 가격 약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의미인 즉, 중국 내수 가격이 상승하면 중국 업체들이 국내로 판매를 집중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수출로 물량을 돌린다는 것.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중국내 가격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중국 물량은 수출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