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연평균 7% 안정적 성장세, 출하량 800만대 돌파 전망도스몰 B2B 시장 확대…"쉬운 사용-관리 경쟁력으로 떠올라"
  • ▲ 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LG전자
    ▲ 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LG전자


    현장 중심 광고 등 홍보 환경 개선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글로벌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비즈니스 용도와 환경에 특화된 최적화된 사이니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방문 과정과 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와 IDC의 조사자료를 보면 올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160억달러(18조4천억원)로 해마다 50억달러(6조원) 가량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이 2018년 200억달러(23조8천원억)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각각 17종, 37종이 있다. 양사가 생산하는 사이니지는 크게 비디오월, 단독형, 옥외형(스페셜)으로 구분된다.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를 이어붙여 하나의 화면처럼 사용하는 비디오월은 제품간 색 편차와 베젤의 두께가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삼성과 LG 모두 특화된 캘리브레이션 기술과 3.5mm 초슬림 베젤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로 키오스크(하나의 화면을 통해 대중교통 정보, 행정절차 등을 제공하는 무인 정보 단말기)형태로 공급되는 단독형 사이니지의 경우, LG가 삼성에 비해 2배 많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LG와 삼성은 각각 26종, 11종의 단독형 사이니지를 공급 중이다. 풀HD 해상도(1920X1080)에 집중하는 삼성에 반해 LG는 55형에까지 울트라HD(3840X2160)를 채택하며 고화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옥외형 사이니지에서는 삼성이 LG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는 2500니트 고휘도 55형 사이니지만을 유일하게 옥외형으로 분류한데 반해 삼성은 같은 밝기의 55형과 75형 사이니지 3종을 생산하고 있다.


  • ▲ 삼성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삼성전자
    ▲ 삼성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삼성전자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야각과 밝기 등을 강조하던 삼성과 LG의 사이니지 전략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양사 모두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등록·관리할 수 있는 사이니지 솔루션 등 스마트 기능을 대폭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콘텐츠 관리 솔루션 'MagicNFO'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agicNFO는 기본 템플릿을 제공해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고성능 PC 모듈이 탑재돼 높은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송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업으로 설정된 대체 콘텐츠로 전환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스칼라, 인더스트리 웨펀, 가우디 등 유수 상업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해 만든 '웹OS' 플랫폼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웹OS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와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또 365 원격케어 솔루션을 통해 자동으로 장애을 인지해 별다른 관리 없이도 최적화된 상태로 사이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니지를 광고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전략이 시야각과 밝기에서 스마트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펜션 등 스몰 B2B 시장이 확대되며 쉬운 사용법과 관리법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출하량 7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니지 시장의 확대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