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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수사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사태로 상장이 연기된 호텔롯데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달 말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총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마지막 공세가 예상되지만,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와의 에탄 크래커(분해)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한국 취재진(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계열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 철회에 대해 그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총 관련 신 회장은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언제 귀국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아직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6월 말경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직후에 곧바로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며칠 간의 일정을 더 소화한 후 일본으로 넘어가 주총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에 이어 14일에도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펼쳐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