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지급금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연봉 적기로 소문난 롯데...희망퇴직금도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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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가 사상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급금이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짠' 이미지가 더욱 부각됐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신한·하나카드에 이어 오는 17일까지 만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에서 승진 못하고 5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카드측은 이번 희망퇴직 실시와 관련해 "회사 내 요구사항으로 희망퇴직이 제기된 바가 있다"며, 이 같이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에 대한 위로금은 구분해서 지급한다.

    1998년 12월 31일 이전인 입사 직원은 기준급(기본급+능력급+시간 외 수당)의 20개월치,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는 16개월치, 2008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는 12개월치를 받는다.

    기준급을 제외한 기타 수당은 없다.

    이 같은 수준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신한·하나카드 보다 지급금액이 최소4개월에서 최대 10개월치 적다. 

    신한·하나카드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각각 개인의 기본급과 시간외 수당 등을 포함한  월급의 24개월치를 지급했다. 

    연령·직급을 고려해 추가로 6개월치 월급을 더 주기도 했다.

    또 신한카드는 퇴직 직원에 한해 전직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며, 하나카드는 자녀학자금(최대2000만원), 의료비(500만원), 재취업지원금(1000만원) 등을 더 지급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희망퇴직금으로 인해 연봉은 물론 희망퇴직에 대한 위로금도 아주 '짠'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1인당 평균급여는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적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남녀 1인당 평균급여가 1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7개의 카드사들의 평균급여가 2000~3500만원 인 것보다 낮은 액수다.

    카드업계의  다수 관계자들은 "각 카드사별로 지급하는 희망퇴직금의 수당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 수치 비교는 쉽지 않다"면서도 "희망퇴직을 하는 만큼 퇴직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급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