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교육·창업 지원금·창업휴학제 등 기초 시스템 구축, '성공창업' 집중
  • ▲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마련한 '창업강좌'. ⓒ동국대
    ▲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마련한 '창업강좌'. ⓒ동국대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창업'은 막연한 기대감과 열정만으로 시작한다면 '실패' 가능성이 높다.

    사업 계획, 자본금 확보, 마케팅 등 창업에 대한 기초지식 확보하지 않는 상태에서 첫발을 디딘다면 도전만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이에 창업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창업교육'은 그만큼 중요하다.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실무교육 및 체험, 활동 공간 제공, 사업비 지원 등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운영 중이다.

    이광근 동국대 창업지원단장은 17일 "수도권 창업 거점 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동국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 휴학제'를 도입, 창조적 자유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창출, 지역사회 발전, 부가가치 확대 등 창업은 경제·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크다.

    취업난 속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에게는 자본, 기술, 사업 계획 등 시작부터 모든 부분을 갖춘다는 것은 어렵다. 무작정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면 자칫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고 시장조사, 마케팅, 사업계획 등 미숙한 진행으로 지속 가능형 창업을 이룰 수 없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창업 후 3년 생존율에서 한국은 41%로 호주 62.8%, 미국 57.6%, 중국 48% 등보다 낮았다. 그만큼 창업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창업만 하는 것이 아닌, 창업부터 향후 생존율을 높이는 계획까지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동국대 창업지원단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동국대는 올해 1학기 창업강좌 16개를 마련했으며 517명이 수강, 비즈니스·기술 등 통합적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실무 체험형 교육을 선보이는 등 매 학기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 ▲ 이광근 동국대 창업지원단 단장. ⓒ동국대
    ▲ 이광근 동국대 창업지원단 단장. ⓒ동국대


    1999년부터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지정 후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교육을 진행 중인 동국대 창업지원단은 2011년부터 6년 연속 일반형 창업선도대학 선정, 3년전부터는 매년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서 창업교육·지원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동안 누적 정부지원금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기준 창업·사업화 지원을 통해 48억9000만원의 매출, 신규 고용창출 129명, 전국 창업경진대회 35차례 수상 등 각종 성과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창업을 독려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아이템 기획·제작비·운영비·공간 등 창업동아리 활동 지원과 예비창업자 또는 3년 내 창업기업 정부지원금 최대 7천만원 지원 '창업아이템 사업화 프로그램', 창업경진대회 입상자 대상 창업지원, 해외 시장 겨냥 창업인재 육성 '콜럼버스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육성된 동국대 34개 창업동아리 중 29개팀이 실제 창업에 나섰고 1년간 7억원가량 매출을 기록, 1억원을 넘긴 동아리는 3팀이나 됐다.

    그동안 동국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은 노스탤지아, 드로마, 이지파워텍, 트웬티 등 창업회사는 100여곳. 창업 분야는 영상, 의료, 미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 다양하다. 창업회사들은 "지원이 있었기에 창업이 가능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처음 창업까지만 지원하는 형태가 아닌, 사업고도화 등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정부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일반인은 대상으로 한 '실전창업강좌'도 운영 중이다.

  • ▲ 서울 중구 동국대 충무로관에서 창업동아리 '4D'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 서울 중구 동국대 충무로관에서 창업동아리 '4D'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동국대는 창업으로 학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2013년 11월 '창업 휴학제'를 도입해 일반 휴학과 별도로 최대 4학기까지 휴학이 가능하도록 했고 창업연계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청년기업가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각종 성과를 기록한 동국대 창업지원단은 '청년창업' 인큐베이터로 성공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학생 창업을 위해 대학은 창업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대학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동국대 창업지원단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도록 체계적인 성공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전문가·기업들과 폭넓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최종적으로 동국대 고유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