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확보 '수학' 비중 확대, 예비 수험생 내년도 수능까지 외면 말아야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현재 고교 2학년인 예비 수험생은 남은 기간 수학에 대한 준비가 목표 대학 진학에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현재 고교 2학년인 예비 수험생은 남은 기간 수학에 대한 준비가 목표 대학 진학에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수학'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은 성적에 따라 전체 4%까지 비율이 정해진 것과 달리 절대평가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기에 수능 영어는 타 영역 대비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대학별로 변별력 확보를 위해 2018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수학 비중을 확대, 1년여간 남은 내년도 수능까지 수학 개념이해 등을 외면한 예비 수험생은 자칫 목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성종 오르투스수학학원 원장은 22일 "2018학년도 수능은 영어 절대평가 등으로 '풍선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어 등급제로 변별력이 낮아진다면 수학·국어·과학 등의 비중과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고, 수학의 경우 기본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학년도 수능 수학부터 문·이과별로 나눠 가·나형으로 시행됨에 따라 현재 예비 수험생은 출제경향 등을 다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달라진 수능 수학 출제범위는 기본 교육과정에 있었던 부분이고 수능 EBS 교재 연계율 70%, 1·2등급컷 결정 고난이도·변형 문제 출제 등을 고려하면 상위권은 반복연습과 실수를 줄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예비 수험생의 경우 상위권 상승을 위한 훈련을, 하위권은 등급 향상을 위한 기본기 채우기가 관건이다.

    노 원장은 "수학 중위권은 기본서 복습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면서 연습문제에 대한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2·3점 문제는 대부분 맞히기 때문에 어려운 3·4점 문제에 대한 학습이 중요한 부분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위권은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기본교재를 이용한 개념 이해력 키우기가 중요한 요소다. 분위기에 휩쓸려 모의고사 문제부터 무작정 공부하려고 하는 데 기본개념 중심 학습을 이룬 뒤 2·3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정확히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대열에 합류한 고교생은 타 영역을 집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하위권의 경우 고교 진학 후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한 좌절감으로 수학 공부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수학 반영비율을 높이는 등 대학별로 2018학년도 입시안을 내놓으면서, 수학이 목표 대학 진학 여부는 수학 성적이 좌우할 수 있다.

    이에 수포자라도 수학 포기보다는 남은 기간 훈련 과정을 더욱 세분화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태희 수학 강사는 "수학 3~6등급인 중위권은 기본 공식이나 내용을 암기해 문제를 외우듯 풀이하고 고난이도 문제는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암기식 학습 습관을 버리고 한 학기 동안 전반적인 흐름 자체 이해를, 단원별 주요 내용을 이해하고 '왜 이렇게 될까'라고 스스로 유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난이도 중간 정도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어려운 문제 1~2개를 선별해 매일 풀이하는 것이 좋다. 이해가 안된다면 외워질 때까지 반복 학습으로 체득하는 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위권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섣부른 마음가짐보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정 강사는 "중학교 1~3학년 수학 과정을 제대로 이해 못 한 학생이 7등급 이하인 경우가 많다. 중2 문자와 식, 연립 방정식 등이 부족하면 중3 인수분해, 이차함수 등을 어렵게 생각한다. 고교 1학년 수학I은 중3 내용과 60% 이상 비슷하다. 중학교 2~3학년 과정을 꾸준히 복습하면서 기본기를 키워야 한다. 선행 욕심보다 후행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