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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중도금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덩달아 금리도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실제 집단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집단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2.91%로 전월 2.95%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금리도 오르락내리락했다. 월별 금리를 살펴보면 △12월 2.88% △1월 2.98% △2월 2.90% △3월 2.95%로 오락가락 한 치 앞을 예견하기 힘들었다.
제2금융권 집단대출금리 역시 이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현재 수도권에서 신규분양 중인 D사 분양 관계자는 "제2금융권 집단대출로 3%대 이상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신규분양에 대한 집단대출은 제외됐지만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차원서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로 집단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뿐 아니라 최근 분양가까지 인상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고심 중인 수요자들 경우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서울 경우 올 들어 3.3㎡당 평균 223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949만원 보다 14.57%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 역시 같은 기간 3.3㎡당 1057만원에서 1066만원으로 0.85% 상승했다. -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적용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다.
일례로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경우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적용, 203가구 모집에 706명이 몰려 평균 3.48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는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같은 기간 공급된 경기도 동탄2신도시 A8블록 '동탄파크자이' 역시 1년간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제공, 976가구 모집에 1767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1.81대 1을 기록해 전 가구 순위 내 마감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내려간다 하더라도 중도금 경우 보통 일시상환 방식으로 변동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인상된다면 계약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중도금 이후 입주 시 잔금까지 고려하면 무리한 대출보다 자금사정에 맞게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중도금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하반기 분양단지 소식.
KCC건설은 6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성복역 KCC스위첸'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5층·3개동·아파트 188가구·오피스텔 24실 규모로, 지난2월 개통된 신분당선 성복역을 통해 강남권까지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같은 달 광신종합건설은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 아양택지개발지구에 '안성 아양 광신프로그레스'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4층·6개동·총 545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안성시립중앙도서관·안성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자리해 있다.
같은 기간 대광건영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2블록에 '청라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7개동·총 647가구 규모로, 지근거리에 롯데마트·커넬웨리수변상권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6월 충북 제천시 장락동에 '장락 엘크루힐즈'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5개동·총 310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월드건설산업과 새미래건설은 6월 경남 양산시 교통에 '양산 월드메르디앙 에뜨젠'을 공급한다. 총 2개 단지로 나뉘며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2개동,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2개동으로 지어진다. 총 288가구 규모며, 걸어서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역과 1호선 종합운동장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