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화 등 급상승, 외환시장 출렁최상위 경계발령 금융안정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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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발발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가동해 냉각된 금융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24일 금융위원회는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기본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글로벌 IB·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기재부·한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상의 경계심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은 금융위 사무처장이 맡는다.

    대응팀은 이미 마련돼 있는 위기대응계획 상 구체적인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내용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적으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투자 불안심리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금융위, 금감원, 증권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회사채 시장 관련 제도개선 방안도 최대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외화자금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 및 외화자금시장 특이사항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지역별 외화차입금과 대외 익스포져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각 은행별로도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상황발생 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 국민 대다수가 탈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이며 주요 금융지표가 요동쳤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9원70전 오른 1179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이후 가장 큰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등락을 반복이다 오후 브렉시트 찬성이 우세하다는 개표 소식이 전해지며 1170원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이 거셀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09% 하락하며 급속도로 냉각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