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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는 파나마운하 확장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25일 파나마 호세 바라캇 해사청장과 함께한 정책간담회에서 “케스케이딩 효과와 미주 항로 공급과잉 등으로 전 세계 해운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나마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 그 옆에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을 택해 2007년 9월 공사에 착수했다. 9년간 52억5000만 달러(약 6조1600억원)를 투입해 이번에 새 운하를 완공하게 됐다.
2개의 갑문으로 이뤄진 기존 운하 옆에 들어선 제 3갑문 개통으로 파나마운하는 1914년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파나마 운하의 세계 해상물류 시장 점유율이 현재 5%에서 더 늘어나고, 10년 이내에 통항 수입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마는 2014년 19억 달러의 통행료 수입을 거뒀다.
그 만큼 파나마운하 확장이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향후 해운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 상황에서 선주협회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해운과 항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 작년 협회와 파나마 해사청이 체결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해운정책협의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협의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협회는 승선실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나마 해양대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우리나라 해양대 실습선과 해운기업의 선박에서 실습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앞으로 정례적으로 해운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해운업계 대표로 파나마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식에 참석했다.
파나마 대통령 주관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식 축하 리셉션에서 국제해운협회(ICS) 에스벤 폴슨(Esben Poulson) 회장과 파나마운하 확장이 국제해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관련 사항은 오는 9월 런던에서 개최 예정인 ICS 이사회에서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