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회장이 인재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의지를 드러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지난 2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을 개최하고 대학 교수와 학생들에게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재 지원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는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 사회과학, 경제·경영, 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30명의 교수에게 매년 본인과 배우자의 왕복항공료와 3만6000달러 상당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1989년 국내 민간기업재단 최초로 교수 해외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한 LG는 28년간 777명의 교수에게 24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증서수여식에 참석한 구본무 LG회장은 "LG는 대학이 곧 국가 경쟁력의 뿌리라는 믿음으로 28년간 해외연구를 후원해왔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문 성과를 높이고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 주시는 한편, 연구 목표를 성취해 성과를 후학들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뇌의 신경전달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데 성공한 포스텍 시스템공학부의 이남기 교수와 영하 90도에서 작동가능한 반도체 소자를 개발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박진흥 교수 등이 지원사업에 선발돼 권위를 높였다. 이날 수여식에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한민구 심사위원장과 선발교수 30명, LG경영진 8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튿날인 29일 오전에 열린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도 참석하며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섰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의 장인 LG글로벌챌린저는22년간 2700여 명이 참여하며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35개 팀 140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구 회장은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저성장의 국면과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등은 어느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 과감한 시도들은 우리가 꿈꾸던 것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 격려했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돋보였다.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활용한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방안과 에너지 프로슈머 시스템, 태양광 페인트를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의 탐방 주제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덕성여대 총장인 이원복 심사위원, 선발 학생과 가족 430여 명, LG경영진이 참석했다.
LG 관계자는 "평소 구 회장은 대학교수, 이공계 석?박사, 젊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왔다"며 "이는 훌륭한 인재가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