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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시장의 완전한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껏 신축 시장의 입주를 반대해온 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위원회가 현대화 사업에 대한 위법 여부를 가려달라며 감사원에 청구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가 지난 24일 기각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비대위는 지난 4월 22일 감사원을 상대로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과정의 위법성, 국고보조금 집행과정의 위법성, 수협중앙회의 중앙도매시장 관리에 대한 법적 적격성 등에 이의를 제기, 적격성을 판가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이 비대위의 감사 요구를 기각함에 따라 비대위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또 비대위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감사원 감사로 사업 추진의 정당성이 확인되면 현대화 시장으로 완전히 이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시장으로 속속 입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거의 정상화된 도매 기능에 이어 소매 점포까지 활성화돼 완전히 정상화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협노량진수산(주)는 "감사원 기각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제는 비대위가 (거취를)결정할 때"라고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는 당초 리모델링 주장 후 이제는 전통시장을 주장하고, 추첨, 공청회 일정을 지연 후 불참했다"면서 "최근 비대위 대표자가 중재위원회에서 중재 후 합의 서명한 것도 부정하는 등 말 바꾸기가 잦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시장 내 중도매인, 하주협의회, 항운노조 등의 새벽 도매기능 시설 및 입주 대상자 1000여명은 입주를 마쳤다.  

    반면 소매상인 654명 중 290명은 판매자리 면적협소를 주장하며 연일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권, 지역 사회단체 등과 결합해 구 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주)은 비대위의 입주거부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더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협노량진수산(주) 측은 "설득, 협상, 중재·합의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해 보았으나 비대위 집행부에 외부세력이 개입하여 터무니없는 전통시장 사수를 주장하는 등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입주한 상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입주를 지연시킬 수 없다"고 밝혀 수일 내 추첨을 통해 잔여 자리를 처리해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