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철강생산 4500만톤 감축 목표, 처음으로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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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승욱 기자

    인도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최저수입가격제도(MIP:Mininum Import Price)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인도 내부에서는 MIP를 연장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연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 철강매체인 일간산업신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월 5일 열연을 비롯한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MIP를 도입하고 효력 기간을 6개월로 정했다. 이에 총 173개 품목의 철강재가 MIP 규정에 적용됐다. 이는 전체 수입 철강재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MIP 도입에 따라 인도는 최저 가격을 밑도는 철강 제품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WTO 협정에서는 수출입 수량 제한을 금지하고 있어 인도의 조치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게 주변국들의 주장이다.

     

    지난 3월에는 합금 및 비합금 열연강판 수입재에 대해 20%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2018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이 관세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발효된 것으로 당초 200일 기한으로 시작됐으나 현재 2016년 9월 13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올해 9월 이후 새로이 연장된 2018년 3월말까지, 18개월동안 세율은 6개월마다 인하될 방침이다. 이에 2017년 3월에 관세율은 18%, 2018년 3월에는 10%로 인하되며 이 관세율은 관세 부과 종료 때까지 지속된다.
     
    인도는 열연강판의 경우 중국이나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개발도상국으로부터 MIP를 웃도는 가격에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적용에서 제외해 왔다. 하지만 MIP가 종료되면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모든 열연강판에 대해 2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인도가 2월 MIP를 도입한 이후 열연강판 국제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인도향 열연강판 가격은 인도가 정한 최저가격 톤당 445달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수출 대부분은 세이프 가드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MIP가 종료되면 세이프가드로 인한 관세 부과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대(對)인도 열연강판 수출이 140만톤에 달한 만큼 인도정보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올해 철강생산 감축 공식화

    중국 정부가 최초로 철강생산 감축 계획을 공식화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철강 유력 매체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철강 생산능력 감축 목표치가 4500만톤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내 철강 주요 생산지인 허베이, 산둥지역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감산 목표를 밝힌 적은 있지만,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 감축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가 발전 및 개혁위원회 쉬샤오스(Xu Shaoshi) 의장은 "중국은 올해 연간 450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과 년간 2억8000만톤의 채탄 생산능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철강 감축 목표는 연간 3500만톤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2016~2020년 철강 생산능력을 1억~1억5000만톤 감축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