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규아파트 분양가 대출보증 초과
  • ▲ 중도금대출규제 강화에 따라 비강남권 신규분양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강북지역 한 아파트단지 모습. ⓒ 뉴데일리
    ▲ 중도금대출규제 강화에 따라 비강남권 신규분양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강북지역 한 아파트단지 모습. ⓒ 뉴데일리

    박근혜정부가 중도금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들썩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시장이 상당부분 잠잠해 졌다. 반면, 비강남권인 강북지역은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강남·서초·송파에 공급되는 아파트분양가는 대부분 대출보증 상한선인 9억원을 초과, 비강남권 아파트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이달 1일 모집공고 분부터 중도금 대출기준은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1인당 2건, 대출한도는 수도권·광역시 기준 6억원으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강남권 신규분양단지들이 입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지난 6월 공급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었다. 일례로 중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59㎡는 8억9900만~9억7900만원 △71㎡ 10억6000만~11억4800만원 △84㎡ 12억4700만~12억9900만원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선보인 '신반포 자이' 역시 전용면적 59㎡ 분양가격이 10억580만~11억5890만원, 84㎡가 13억5900만~15억2320만원으로 전 타입 모두 9억원을 훌쩍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공급을 앞둔 7∼8월 서울 비강남권 지역 신규분양 단지에 수요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포구 신수동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포권 일대가 이번 대출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당초 계획했던 대로 청약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라며 "마포구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여서 갈아타기 수요자 같은 경우 추가대출을 하지 않아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8월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곳은 총 11개단지·1만5815가구로, 이중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에선 1만3798가구가 공급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과거 강남권 규제로 인근 지역이 풍선효과로 수혜를 봤던 상황이 발생했었던 만큼 입지여건이 우수한 비강남권 지역으로 수요자들 관심이 이동될 수 있다"며 "대출규제가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진 만큼 신규분양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자금계획을 고려한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