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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추진하는 한국 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인수 주체로 지목된 CJ푸드빌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맥도날드가 수십년간 쌓아온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운영 역량에 대해서는 외식업체로써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4일 오전 CJ푸드월드 서울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그룹이 공식 인정했듯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전 공시했듯이) 운영 주체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인수의향서 제출은 어디까지나 인수합병(M&A)의 초기 단계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한국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대형 외식업체 10여개가 현재 M&A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라면서 "CJ푸드빌은 국내 1위 외식기업으로서 회사 사업 전략상 M&A도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사하는 차원에서 의향서를 제출한 것일뿐 인수 결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M&A를 추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면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매출이나 이익 등을 내기 위한 캐시카우 목적과 우리 회사에 필요한 부분이 인수하려는 회사에 있는 경우인데 맥도날드의 운영 역량에 대해 궁금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CJ푸드빌은 현재 100% 자체 브랜드 외식 기업만 운영하고 있지만 과거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인 '콜드스톤'을 운영했던만큼 CJ그룹이 한국 맥도날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운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CJ그룹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를 포함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맥도날드 매각 주관은행인 모건 스탠리 측은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에 제공하기 위한 인포메이션 메모랜덤(IM·매각 기업 소개서)을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