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사장, '기술 경영' 효성의 DNA 이어받아 신성장사업 적극 육성
  •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불황속에서도 효성은'기술중시' 경영 철학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1분기에도 2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를 비롯해서 미래의 성장 가치로 인정 받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의 개발을 중심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이같은 성장 견인차로 조석래 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을 손꼽았다. 

효성 관계자는 "성장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조석래 회장의 강한 집념과 의지,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뒷받침됐다"라며 성장 비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효성
스판덱스,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 선도 

실제 조석래 회장은 화학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답게 평소 기술경영을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뿐만 아니라 아낌없는 투자로 효성은 IMF 외환위기, 중국시장 성장으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글로벌 일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효성의 고공행진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와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의 개발로 이어졌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해왔다. 사내에서는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품질 개선에 힘쓰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90년대 후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0년 마침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효성 스판덱스의 전세계 점유율은 32~32% 정도로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현재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 및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조 회장은 개발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 개발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일환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기업으로서 전라북도의 강점인 △탄소 △농생명 △전통문화 및 ICT 부문에 지원을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조석래 회장 '기술 경영 철학' 아들 조현준 사장에게 되물림

조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과 지속적인 투자는 경영철학은 조현준 사장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조현준 사장은 전략본부장, 섬유·정보통신PG장을 맡으며 지난해 효성의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이끌어냈다. 

조현준 사장은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핵심 기술 외에도 IT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이끌며 글로벌 마케팅기법을 더한 조 사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조현준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높여 나가겠다. 글로벌 시장 1위를 질주해 나갈 것"이라며 "효성의 미래는 결국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술경영을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 ⓒ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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