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 포인트도 통합 사용, 소비자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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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계열 그룹사들이 한 명의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통합 포인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그룹사들이 통합 포인트 사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통합 포인트는 카드, 은행, 증권 등 계열사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각 종 제휴사에서 사용가능하거나 은행 자동인출기에서 출금 ·송금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들은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금융지주사별로 계열사와 연계한 고객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통합포인트, 하나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출시했다.

    이날 기준 가입고객 500만명을 돌파한 하나멤버스는 최근 포인트 사용을 개인이 설정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당초 하나 멤버스의 통합포인트는 하나카드의 가맹점 240만여곳에서 결제금액의 30%를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었다.

    포인트 한정적 사용에 대한 한계가 지적되면서 소비자가 결제금액 전체, 혹은 일부를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 하나멤버스 이전의 하나카드 등을 통해 보유한 포인트도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하나멤버스 가입 후 하나머니로 전환이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 포인트 서비스 판(FAN)클럽을 출시했다.

    신한금융의 판클럽은 통합 포인트로 실시간 쇼핑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매월 말 포인트만큼 차감된 금액이 청구되며, 즉시 포인트 사용도 가능하다.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각종 수수료 지불 등은 물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신한판클럽 제휴사의 마일리지로 전환 사용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중순으로 SSG(쓱)머니도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하도록 준비중에 있으며, 보다 많은 제휴사와 포인트·마일리지 전환 사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오는 9월 은행, 카드 등 계열사간 통합한 포인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명이나 서비스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처음 출시부터 제휴사의 포인트도 통합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위비뱅크와 모바일메신저인 위비톡, 우리카드의 제휴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내놓았다.

    위비멤버스는 기존 멤버십인 우리가족우대서비스 등급 부여 고객에게 위비꿀머니를 분기별로 적립해주는 혜택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내달 출시 예정인 위비마켓과 연계한 핀테크 라인업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위비톡과 위비장터를 이용할수록 포인트를 더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인트 통합에 따라 고객들이 포인트 사용에 대한 편의가 늘어날 것이고 소멸되는 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라며 "고객만족도도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