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한, 하나카드 포인트 현금화 롯데카드는 포인트 유효 기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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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 포인트를 쉽게 사용 할 수 있도록 현금화, 가맹점 범위 확장, 포인트 유효기간 철회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사회공헌사업을 하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여전법 개정안) 때문이다.

    현행 신용카드 포인트는 발행 또는 적립된 후 5년이 경과하면 소멸돼 사용할 수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을동의원에 따르면 2010년~2015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 총 7500억원 가량의 포인트 소멸액이 카드사로 귀속됐다.

    이에 김 의원은 관련 법안을 통과 시켜 카드사가 고객의 동의를 얻어 포인트를 기부금 조성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동의서를 얻는 부분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 소유권은 고객이기 때문에 고객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를 직접적으로 기한이 지난 포인트를 기부해야 한다라는 의무처럼 알려 동의를 구하는 부분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토로 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포인트 활용을 적극 권유함으로써 소멸되는 포인트를 줄이고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우선 카드사들은 일부 가맹점에서 사용되던 포인트 사용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전환했다.

    삼성카드는 1포인트를 1원으로 계산해 포인트로 카드 대금 납부, 세금 결제 등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를 이용해 생활용품, 가전제품, 스포츠레저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도 10만 포인트 이상 가지고 있으면 신한은행이나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있는 고객에 한해 1만 포인트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휴대폰 단말기값을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고 대학 학자금을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통합 하나멤버스를 출시하면서 포인트 적립이 어느정도 쌓였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포인트를 이동시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법안의 통과에 따라 롯데카드가 주목을 받게 됐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4년 고객의 포인트 소멸시효 기간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5년이 지나서도 카드 포인트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캡티브 마켓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활용해 포인트 사용처를 넓혔다. 여기에 최근 해외 직구 구입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법 개정으로 카드사들의 '잡수익'이 감소하게 됐다"면서도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토록 함으로써 마이너스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를 고객들이 활용하게 함으로써 부채로 잡히는 포인트 충당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최대한 포인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