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70·84㎡ 총 2147가구 대단지 중소형 구성서울 생활권 가능한 입지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
  • ▲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뉴데일리
    ▲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뉴데일리


    "상암동과 바로 마주하고 있잖아요. 향동지구가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분양가도 주변보다 저렴해 청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30대 남성 방문객 A씨>

    호반건설은 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 B2∼4블록에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향동지구는 200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추진됐다. 사업면적 121만3255㎡로 수용가구 8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 주변을 망월산과 봉산이 둘러싸고 있어 녹지가 풍부한 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도로 하나를 두고 서울과 맞닿아 입지다. 행정구역상 고양시에 속하지만 직접적인 서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앞서 계룡건설이 향동지구에서 첫선을 보인 '고양 향동 리슈빌'은 1순위 평균 경쟁률 8.1대1을 기록했다.

    향동지구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향동지구는 작년부터 분양 일정에 관한 문의가 꾸준했다"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 ▲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모형.ⓒ뉴데일리
    ▲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모형.ⓒ뉴데일리


    ◇내집마련신청서 북새통…"미계약분 잡자"

    이날 견본주택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생활권이라는 입지적 특성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모습이 목격됐다. 입장한 방문객들은 유닛 관람을 뒤로 미룬 채 '내집마련신청서' 접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내집마련신청서란 정당계약 이후 미계약분을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다. 유닛과 상담석은 상대적으로 썰렁하게 느껴졌다.

    한 40대 남성 방문객은 "청약통장 주소가 서울에다가 100% 가점제로 이뤄져 당첨 가능성이 작다"며 "1순위 청약에 떨어지더라도 미계약분이 나오면 계약을 하기 위해 내집마련신청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3.3㎡당 1300만원대…상암동 전셋값 수준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블록별 3.3㎡당 분양가는 △B2 1264만원 △B3 1278만원 △B4 131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층 기준 △B2 4억3900만원 △B3 4억3950만원 △B4 4억5500만원인 셈이다.

    서울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이 가능한 가격대로 평가받는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상암동(3.3㎡당) 매매가격은 2003만원, 전세가격은 1465만원 수준이다.

    박민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분양소장은 "분양가가 상암동 전셋값보다 저렴해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가 풍부하다"며 "고양시는 물론 인접한 서울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분양가는 계룡건설이 B1블록에 선보인 고양 향동 리슈빌(3.3㎡당 1270만원)보다는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개업공인중개사는 B1블록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은평차고지와 가까워 일부 가구는 소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의 B2블록 분양가가 저렴한 것도 이 때문이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전세난과 인근 재개발 추진에 따른 전월세 수요는 충분하다"면서도 "인근 원흥·삼송지구를 비춰볼 때 단기 투자보다는 입주까지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블록별 장단점 명확 "선호도 차이 발생"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총 2147가구로 구성된다. 3개 블록을 동시에 선보이는 만큼 장단점이 명확하다.

    B2블록은 유치원 부지가 단지 바로 옆에 마련됐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고 있어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큰길과 인접해 있어 소음에 따른 비선호가 예상됐다.

    B3·4블록은 초등학교 부지가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예상된다. 단지 왼쪽에 향동천을 따라 수변공원이 들어서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B4블록은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운 데다가 정남향 상품이 다수를 이룬다. 다양한 장점이 반영돼 3개 블록 중 분양가가 가장 높게 책정됐다. 

    호반건설은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설계한다. 선호도 높은 판상형 설계(전용70㎡B 제외)로 일조권과 통풍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하면 최대 방 4개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드레스 룸과 주방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는 블록별로 들어선다. 휘트니스 클럽·골프 연습장·작은 도서관·키즈 카페 등이 마련된다. 다만 블록별 가구수 차이가 있어 커뮤니티 규모는 차이가 있다.

  • ▲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기피시설 송전탑 지중화 계획

    향동지구는 고압 송전탑 이전에 관한 문제가 화두였다. 송전탑은 분양 사업에서 기피시설 중에 하나다. 현재 지구내에 들어선 철탑은 지중화로 계획돼 예비 청약자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주변 산에 들어선 송전탑 이전에 계획은 아직 없다.

    서울과 인접한 입지이지만 역세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공항철도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도보로 이용하기 어렵다. 디지털미디어시티는 대중교통으로 10분 거리다.

    택지지구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서지만 다양한 인프라를 기대하긴 어렵다. 입주자들은 주변 인프라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은 지하2층 지상 29층, 25개 동, 총 214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70㎡ 1037가구 △84㎡ 1110가구로 이뤄진다. 입주는 2019년 7월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블록별 당첨자 발표가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박민규 분양소장은 "삼송·원흥지구에서 호반베르디움 상품성에 대해 검증을 마쳤다"며 "현재 향동지구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사업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