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해외법인장 60명 소집해 경영 전략 강조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데일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데일리



    대기업 총수들이 여름 무더위에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직접 국내외 현장을 찾으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오너들은 해외 컨퍼런스 등을 직접 찾아 현장 스킨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행사에 2002년부터 거의 매해 참가하고 있다.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컴머니가 1983년부터 개최한 비공개 행사다. 글로벌 미디어·IT·금융계 인사 300여 명이 휴가를 겸해 참석하고 있다. 올해도 월트디즈니 로버트 아이거, 애플 팀 쿡,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등 IT업계 CEO들이 참석한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국내에서도 혁신 경영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공주의를 깨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또 수평적 호칭 체계 도입과 직급 파괴를 선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빠쁘게 움직이는 총수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강원 홍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을 돌아보며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상을 밝혔다. 이어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 SK그룹 경영 화두는 '변화'였다. 그는 "환경이 변하면 돈 버는 방법도 바꿔야 한다"며 "우리도 사업 근본을 고민해봤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중하순에 해외법인장 60여 명을 소집한다. 직접 지역별 상황을 점검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택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판매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 절반 달성에 실패했다. 실제 현대기아차 국내외 총 판매 대수는 385만2070대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데일리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임직원에게 세계철강 분야에서 화두로 꼽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철의 날 기념식에서 위기시대 돌파를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철강산업이 발전하려면 구조 고도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격장·태양광 셀 공장 등을 찾아다니며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을 방문해 사격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챙겼다.

    김승연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대 성과를 내며 한국 사격의 위상은 높아졌다"며 "리우올림픽에서도 또 한번 감동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