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역 내 텃밭 다지기…검증된 후속편 청약시장 '인기'하반기 21만여 가구 중 10% 이상…랜드마크 효과까지 '톡톡'
  • ▲ 올 하반기 대형사들의 시리즈아파트들이 잇따라 공급될 전망이다. ⓒ 함스피알
    ▲ 올 하반기 대형사들의 시리즈아파트들이 잇따라 공급될 전망이다. ⓒ 함스피알

    하반기 분양예정물량이 전국 21만여가구에 달하는 가운데 전체 물량의 10% 가량이 '시리즈(후속)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리즈아파트란 건설사들이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후속단지로, 같은 행정구역 내 2번 이상 분양한 동일 브랜드를 말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12월 사이 공급되는 시리즈아파트는 전국 30개단지 2만7340가구로, 지역별로는 △서울 1개단지 366가구 △경기 13개단지 1만2052가구 △충청 8개단지 5811가구 △영남 8개단지 9111가구다.

    시리즈아파트는 검증된 상품성으로 청약시장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분양한 금호건설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2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17가구 모집에 2105명이 몰려 평균 9.7대 1·최고 10.5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구미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1차'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같은 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공급된 '동천자이 2차'도 마찬가지다. 992가구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며 평균 5.84대 1을 기록,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분양한 '동천자이 1차' 전용 84㎡ 경우 현재 1000만원 가량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후속 분양물량은 기존 1차 분양성공과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입소문과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특히 기존 분양을 통해 수요층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어 후속단지 경우 상품성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올 하반기 예정돼 있는 주요 시리즈아파트 소식.

    대우건설은 오는 8월 경북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5층·15개동·총 1671가구 규모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난해 완판 된 1차 푸르지오 964가구에 이어 현곡지구 내에서만 총 2635가구를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GS건설은 오는 9월 경기 오산시 부산4지구에서 1002가구 규모 '오산 시티자이 2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된 1차 물량(1·2단지)에 이어 오산시 부산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19개동, 총 3042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오는 9월 경남 창원시 중동 145일원에 3233가구 규모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3·4단지)'를 공급한다. 1차(1·2단지)와 합쳐 총 6100가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광주 태전7지구 C10·C11블록에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3층·15개동·총 1103가구 규모로, 지난해 분양된 1차와 합쳐 총 4200여가구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 5월 165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명륜'도 오는 12월 마지막 2차 물량 85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시리즈아파트는 지역 내 동일 브랜드로 잇따라 공급되기 때문에 향후 브랜드타운을 형성, 지역 내 랜드마크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특히 시리즈아파트 경우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지구 내 사업장이 대부분으로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미래가치·상품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