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총 전인 8월말께 신임 사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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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우건설 신임 사장은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선임 기준으로 △현장전문가 △교수·연구원 배제 △반드시 내부 출신에 국한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고 한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껏 내부 인사로 발탁해 왔다면 반드시 내부 인사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산업은행은 13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CEO 후보군을 압축한다. 일각에서는 최종후보 2인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원칙은 복수 후보로 추려내는 데 있다.지금껏 대우건설의 CEO는 주로 내부 출신이 맡아왔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 대우건설 최고경영자를 선임권을 갖고 있다.산은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내부 출신을 CEO로 선임하려고 했다.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을 최종 2인 후보로 두고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돌연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재공모를 진행한 것이다.재공모에는 박영식 현 사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출신 6인, 외부인사 26명이 지원했다. 여기에는 원일후 전 금호산업 사장, 유민근 전 SH공사 사장, 최경렬 전 한솔건설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산업은행은 오는 8월말~9월초에 대우건설 주주총회가 예정된 만큼 그 전에 신임 사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사추위가 이날 후보군을 압축하면 본격적인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달 중하순께는 새 CEO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산은의 새로운 자회사 CEO 선정 기류변화에는 대우조선 학습효과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10년 이상 내부 출신을 CEO로 뒀다가 막대한 부실을 키우고 은폐한 만큼 이러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전직 대우조선해양의 두 사장은 현재 수조원의 부실을 키우고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새 CEO 선임 때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22일쯤 출자전환이 마무리되고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이 가입이 이뤄지면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