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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 증가세가 예년 수준을 웃돌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정책 발표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7조5000억원으로 5월(660조9000억원) 보다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0∼2014년 6월 평균 3조원 보다 2배 높은 수준이며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강화 가이드 라인이 사실상 실효성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9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4조8000억원 늘었다.

    이 총재는 "주택거래 증가와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가계부채 수준이 예년 수준을 넘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00가구로 5월보다 2000가구가 늘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성장세는 둔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달 이 총재는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 등에 따라 가계부채가 둔화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가계대출은 비은행기관을 통한 대출이 상당폭으로 늘었지만 은행의 여신심사 기능이 본격화 되면 하반기 중에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낙관 전망을 이어갔다.  

    이 총재는 "금융당국에서 가계 대출 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급증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