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형 펀드, 가장 많은 6249억원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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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이후 채권형 펀드에 9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로 해석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 기타 유형을 제외한 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가장 많은 6249억원이 순유입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엔 2594억원이 몰렸다.

    이로써 전체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투자금이 8843억원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1251억원), 주식혼합형 펀드(301억원) 순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나머지 유형의 펀드는 모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5337억원이 순유출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3096억원이 순유출됐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 설정액이 2195억원 늘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투자금을 쓸어담았다.

    이어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자 1(채권)종류A(516억원),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508억원), 한국투자e단기채(채권)(C)(480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 1(채권)종류A(432억원)가 채권형 펀드 설정액 증가 2∼5위를 차지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자금 흐름 동향에서도 위험기피 성향이 그대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여전해 당분간 채권 수요를 지속해서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