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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미용상의 목적으로 치과 교정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 살이라도 어릴때 교정 치료를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치료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치료 시기에 대한 고민이 깊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유디치과 강남뱅뱅점에서 박진형 원장을 만나 어린이 치아교정의 적정 시기와 유의점 등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형 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서너살만 돼도 치아가 삐뚤빼뚤한 경우 교정을 고민하는데, 유치는 교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영구치가 나는 만 6세 이후가 교정을 검토할 수 있는 적정한 시기이며 그 이후 골격 성장이 완성되는 17~18세까지가 교정 치료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어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부정교합을 예방하거나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아교정 치료를 받게 된다"면서 "골격 성장이 완료된 성인이 된 이후에 교정하는 것에 비해 어린이 교정은 치료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치열의 정상적인 자연 발육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어린이 시기에 교정 치료를 받을 경우 삐뚤어진 치아나 부정교합, 골격 성장의 부정확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조건이 성인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부정교합은 손가락을 무는 습관이나 혀 내밀기와 같은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다. 부정교합은 학습능력에도 지장을 줄 수 있고 음식물을 씹는 능력에도 무리를 가해 소화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치하면 충치나 잇몸질환이 가속화되고 돌출된 치아가 입술과 입 주위 근육에 영향을 줘 돌출입이나 주걱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을 개션시킬 수 있는 치아 교정은 치열 교정만 하는 경우에는 1~2년, 골격 문제가 있어 1차적으로 안면 골격 치료를 받고 2차로 치열 교정을 받을 경우 2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성인이 되기 전 받으면 치료 기간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치료 효과 면에서는 성인보다 유리한 점이 많지만 나이가 어린 시기에 해야하는 만큼 부담요소가 크다.
부모나 의사가 잘 챙겨준다고 하더라도 어린이 스스로 구강 청결을 챙기기 힘들고 교정 치료가 완료된 후 꾸준한 관리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어린이들은 1년이 넘는 교정 치료 기간 동안 꾸준히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감이 커 그 과정 자체를 상당히 힘들어 한다"면서 "교정 장치를 치아에 붙이게 되면 음식물 찌꺼기나 치석이 많이 끼는데 올바른 칫솔질이나 치간칫솔 사용법 등도 어린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에 교정장치가 부착돼 있으면 음식물이 잘 끼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과 충치가 발생할 수 있어 교정 치료 환자들은 식사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칫솔 가운데 홈이 있는 교정용 칫솔 혹은 위터픽(구강세정기)을 사용해 교정장치와 잇몸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하며 교정치료 중에는 치과에 내원해 지속적으로 치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불규칙적으로 치과에 내원할 경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입 돌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어린이 교정은 치료 과정 만큼이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교정이 잘 끝났다 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교정 치료가 끝난 후에는 이를 유지하기 위한 유지 장치가 필요하다. 치아 안쪽에 철사를 고정시키는 고정성 유지 장치가 있고, 틀니 처럼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탈착식 유지 장치가 있는데 이 유지 장치를 꾸준하게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정치료 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어린이 교정 치료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치과, 어린이가 모두 합심해서 치료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어린이에게 올바른 교정 지식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치료를 힘들어 할 경우 부모님이 교정 치료의 필요성과 구강 청결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해 아이들이 치료에 자발적으로 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린이 교정 치료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만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교정을 통해 아이의 치아 배열과 턱뼈의 부조화 등을 치료하면 훨씬 건강한 아이로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디치과는 일반인의 경우 1년에 1~2회, 교정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3~6개월 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교정 치료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