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이후, 최대 17.9% 주요 제품 가격 인하… 18년만 가격 인하KFC 매직박스 출시로 다양한 고객층에게 특별한 가치 제공딜리버리 서비스 매장 확대, 올 9월까지 치맥 매장 50여개로 확대
  • ▲ 이진무 KFC 대표이사. ⓒKFC
    ▲ 이진무 KFC 대표이사. ⓒKFC

    치킨전문 브랜드 KFC코리아가 주요 제품 가격을 내리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침체된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진무 KFC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 청계천점에서 열린 미디어 초청 간담회에서 KFC의 새로운 전략을 밝혔다. 최근 소비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극대화와 고객 가치 증대 두 가지로 집약된다.

    이진무 대표는 "KFC의 우수한 제품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치킨과 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7.9% 인하했다"면서 "KFC의 가격정책은 제한된 고객만 우리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 매출과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다양한 고객층이 언제나 KFC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식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내리는 혁신적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메르스도 있고 전체적으로 외식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FC는 '가성비' 극대화 전략을 택했고 상당히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FC는 지난 1일부터 치킨과 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버거 매출 중 40%를 차지하는 징거버거 세트는 17.9% 인하한 5500원, 버거 매출 중 20%를 차지하는 타워세트는 14.9% 인하한 6300원에 판매한다. 인기 제품인 치킨도 1조각은 13% 인하한 2000원, 9조각(한마리) 세트는 11.6% 인하한 1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 KFC 매직박스. ⓒKFC
    ▲ KFC 매직박스. ⓒKFC


    이와 함께 KFC는 버거와 감자 튀김, 치킨, 치킨 너겟, 음료로 구성된 '매직박스' 4900원 세트를 상시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대표는 "KFC 매직박스는 출시 20일만에 약 100만개를 판매했고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은 15%, 고객수는 약 20% 늘었다"면서 "오는 25일부터는 징거타코버거, 징거박스, 타워버거 등 대표 버거들로 구성된 '매직박스 프리미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KFC는 가격 인하와 함께 고객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을 현재 60여개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한편,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KFC 치맥 매장을 확대한다. 연말에는 오리지날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외에도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로 만든 순살 양념치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무 대표는 "치맥 매장은 현재 5군데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인데 '치맥 세트' 반응이 좋다"면서 "9월 말까지 50개 치맥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KFC는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신규 점포를 약 30여개 추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며 인력을 10% 가량 늘려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최근 프리미엄 버거, 수제 버거 등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치킨은 물론 버거 쪽에서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진무 대표는 "KFC는 치킨 전문 브랜드로서 본질에 충실하고 고객 가치 증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면서 "KFC는 매년 7~10% 이상 매출을 향상시키고 이익도 성장세로 돌릴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하는 등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FC는 국내에 1984년 1호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214개 매장을 100%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747억원, 영업이익은 84% 하락한 1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진무 대표는 이날 최근 꾸준히 제기되는 KFC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