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63명에 3238억 지원, 4~7등급자 76.8% 이용임종룡 위원장 “금융 애로 해소·접근성 제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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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4등급에 연소득 1900만원인 가스배달 사업자 A씨는 카드론 700만원, 고금리 대출 900만원을 빌려 총 이자 766만원을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5년 만기 사잇돌 대출로 대환하면서 금리는 20%에서 7.89%, 이자부담은 약 446만원이나 감소했다.
#신용등급 6등급에 연소득 2190만원인 사회초년생 B씨는 10개월째 중소법인에 재직 중이다. 그는 가족 병원비를 위해 1100만원의 대출을 신청했지만 은행일반신용대출 기준을 충족 못하고 기존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어 추가 대출이 어려웠다. 이에 사잇돌 대출을 이용해 금리 7.81%, 약 218만원의 이자로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지난 5일 출시된 사잇돌 대출이 중신용자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리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출시 후 9개 은행에서 총 3163명에게 3238억원을 지원했다.
6~10% 안팎의 중금리 사잇돌 대출은 고금리 대출이 어려웠던 개인사업자, 사회초년생, 새희망홀씨를 이용한 서민 등에게 이자 부담 경감 등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신용등급 4~7등급자 76.8%가 대출을 이용했고 연소득 2000~4000만원대 중위소득자가 69.1%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수요도 많은 30~40대 대출자가 상당수였으며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 대출금리는 6~8%대가 77.8%를 차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주간의 동향을 살펴보니 일 평균 264건, 27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지원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실제 은행 현장에서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리부담 경감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잇돌 대출은 중·저신용 서민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정 금리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다”며 “카드사와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도 중금리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 경남, 대구, 광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 및 저축은행권도 9월 중 사잇돌 대출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제 창구에서 서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하고 충분한 안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