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거래량 증가세 불구, 대세로 자리매김
  • 부동산시장에서 중소형주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중대형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등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 중소형주택의 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만3159건을 기록, 전년 11만2208건에 비해 약 10%가량(1만951건) 증가했다. 이는 2013년 8만7292건에 비해 41%(3만5867건)나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택이 중대형에 밀려 대세에서 물러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규보 JS홀딩스 본부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고 결혼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살거나 나이가 들어도 자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늘어나면서 중대형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현 부동산시장의 중심은 중소형주택"이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1~2인 가구 중심의 가족구조와 높은 집값으로 인해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 상반기 청약률 1위를 기록한 '마린시티 자이(450대 1)'를 비롯한 청약률 상위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84㎡ 이하 중소형평형으로만 구성됐으며 3위와 5위를 기록한 '제주첨단과학기술 꿈에그린 A2블록'과 '창원대원 꿈에그린'에도 84㎡ 중소형평형이 포함됐다.

    올 하반기에도 중소형단지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X와 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충남 천안시를 비롯해 경기 하남시, 경기 오산시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공급되는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중소형평형을 낀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 소식.

    천안시 영성동에 공급되는 '영성 펜타폴리스24'는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1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8월에는 하남시 덕풍동에서도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덕풍 금호어울림'이 공급될 예정이다. 총 383가구 규모. 같은 달 오산시에서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74~84㎡, 92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전용 74~84㎡, 761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2차'가 다음 달 선보인다.

    10월에는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1차 B2블록에서 '오송생명과학단지 EG the 1'이 공급될 예정이다. 총 245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59㎡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연말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역시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87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