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0조, 5년 연속 달성 '청신호'… "상반기 '100조' 육박"'반도체-스마트폰' 쌍두마치 위력…"생활가전 안정적 성장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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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찬란한 봄을 보냈다. 봄에 해당하는 2분기(4~6월) 석 달 동안 8조14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원투펀치'의 위력이 여전했고, 생활가전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으로 8조1400억원을 벌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나 증가한 수치다.

    2분기를 기준점으로 보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기도 하다. 매출도 50조9400억원을 찍으면서, 5년 연속 200조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의 최근 7년 동안 2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5조100억, 2011년 3조7500억원, 2012년 6조4600억원, 2013년 9조5300억원, 2014년 7조1900억원, 2015년 6조9000억원이다.

    9조원을 넘겼던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빼어난 성적표를 낸 것이다.

    비교 대상을 전체 분기로 넓혀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8조원이 넘는 고공행진을 벌여왔다. 지난 2013년 3분기에는 10조1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영업이익 8조원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2014년 2분기 7조1900억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3분기 4조600억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다시 4분기 5조290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 3분기 7조3900억원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6조140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 6조6800억원을 올리며 부진을 털어낼 조짐을 보였다.

    그럼에도 8조원을 밥 먹듯이 찍었던 전성기를 생각하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올해 2분기, 횟수로 2년 만에 영업이익 8조원 벽을 재차 뚫어냈다.

    더욱이 연매출 200조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0조6500억원을 기록, 4년 연속 200조원대 매출을 지켜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벌써 100조원에 다가선 상태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의 주역은 지난 3월 1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다.

    갤럭시S7은 출시 직후 20일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상승세가 수개월째 꺾이지 않으면서 2분기 동안 1600만대 가량이 더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올 2분기에 매출 26조5600억원,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벌었다.

    반도체와 생활가전 사업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8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최근엔 1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D램을 양산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8조4300억원, 영업이익 2조7900억원이다.

    앞서 1분기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생활가전 부분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UH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