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분기 공정위 과징금 탓 0.4%↓미청구공사 전년 말 대비 2251억 감소
  • ▲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 8조974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 뉴데일리
    ▲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 8조974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 뉴데일리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에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달성,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올 상반기 연결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현대건설은 매출 8조9745억원·영업이익 4756억원·당기순이익 254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영업이익은 4.5% 증가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분기 반영된 공정위 과징금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은 국내외 대형현장 매출확대와 해외부문 덕이 컸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현장 매출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현대건설은 해외부문 원가율을 2.5%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줄이며, 시장신뢰를 확대해 가고 있다. 미청구공사는 전년 말 대비 2251억원 줄어든 4407억원을 기록, 이에 따라 별도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223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해 2795억원 개선됐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2.8%p 증가한 169.9%,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5.2%p 개선된 154.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는 해외 대형공사 발주지연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국내 개포1단지 등을 수주하며 8조5583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 66조271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해외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지속적인 감소로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양적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