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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수감된지 3년3개월만에 가석방된다. 만기 출소일(10월 20일)을 3개월 가량 남긴 상태로, 형기의 94%를 복역했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수형자 574명에 대해 가석방을 실시한다.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운 수형자 가운데 모범수들을 대상으로 가석방이 이뤄지며, 여기에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포함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친형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공모해 그룹 계열사의 펀드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에 투자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8.15 특별사면 가능성도 높아, 최태원 회장과 1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나란히 복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고, 지난 3월 (주)SK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재계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언제, 어떤 자리로 복귀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감 전에 그는 SK네트웍스 대표이사와 SK E&S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오너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SK네트웍스는 지난 3월 최신원 SKC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오너 일가의 맏형이 맡고 있어 최 수석부회장이 돌아갈 자리가 없어 보인다. 때문에 SK E&S 복귀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당분간은 건강을 우선 챙길 것”이라며 “경영복귀 시점과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