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이 최근 돌연 사임했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고바야시 사장이 롯데캐피탈 사장에서 물러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던 고바야시 사장이 롯데캐피탈 사장에서 사임했으며, 일본롯데홀딩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고바야시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의 비자금 관리를 총괄한 실세이기 때문에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일 롯데의 지주사인 일본롯데홀딩스 CFO인 동시에 일본종업원지주회의 막후 실세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바야시는 2007년부터 롯데캐피탈 사장을 맡아왔고, 롯데의 국내 계열사 가운에 유일한 일본인 CEO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