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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4곳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 결과(307개사 응답)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한 기업은 41.7%에 달했다.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한 기업(25.7%)보다 16.0%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간 전망에 대해서도 38.7%가 목표 대비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5.4%에 불과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EU연합 탈퇴), 중국 경제둔화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전략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6.0%)이 사업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 경영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삼성은 전자, 금융, 물산 3대 축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SK도 비즈니스 모델, 기업문화, 자산관리 등 3대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의 경우 융복합 추세에 맞춰 자사 강점을 제고하는 전략을, 한화는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한 내실 다지기, 포스코는 원가 절감과 부실계열사 매각 등 경영합리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하반기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법인세율 인상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7.0%가 법인세율 인상 시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
- ▲ ⓒ전국경제인연합회
우려되는 문제로는 국내 투자 및 신규고용 감소가 42.3%, 비용감축 31.3%, 매출감소 16.0%, 영향없음 10.4%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하반기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과 고용할당 등 기업규제강화법안 최소화(41.0%),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20.8%),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지원강화(16.3%) 등이 꼽혔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금리인하, 추경편성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