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불구 최종 후보로 추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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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인사' 논란이 지속되던 대우건설 최종 사장후보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현 고문, 사진)이 추천됐다.

    5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창민 고문을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사장후보를 최종적으로 압축하기 위한 사추위 공식 모임을 가진 뒤 보름만에 최종 후보가 선정된 것이다.

    대우건설 측은 오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해 본 건을 의결하고, 2주일 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박 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가운데 최종 한 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기로 했지만, 당일 돌연 최종후보 선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노조에서는 '낙하산 인사'와 정치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불투명하게 사장 선임 과정이 지속되자 '특정후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형성됐다. 이에 사추위가 특정후보를 선임하는데 부담을 느껴 선임과정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2주가량의 시간 동안 산업은행 측 사추위 위원들이 대우건설 측 위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는 등 설득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이날 공식 발표에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음주 중으로 1인 시위, 산업은행 앞 집회, 출근저지 투쟁 등 낙하산 인사를 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노조 측은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선임 시도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대우건설 사장직은 지난달 14일 임기가 종료된 박영식 전 사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