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태블릿-보조배터리' 등 컨슈머 제품 대거 선봬"국내 업체와 경쟁 불가피…시장 공략 본격화 위한 유통채널 다양화"
  • ▲ 화웨이가 국내 유통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총판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화웨이
    ▲ 화웨이가 국내 유통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총판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화웨이


    중국 ICT 기업 화웨이가 신세계아이앤씨와 총판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대형 유통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를 공식 유통업체로 선정함에 따라 국내 업체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화웨이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컨슈머 사업부 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출시 제품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PC, 태블릿, 보조배터리, 스피커 등 다양한 컨슈머 제품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의지다.

    올리버 우 화웨이 일본·한국 지역 총괄은 "신세계아이앤씨의 플랫폼을 통해 화웨이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중심의 가치를 추구해온 화웨이는 업계 선도의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웨이는 X3, Y6, 넥서스 6P 등 스마트폰과 차량용 와이파이 카파이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넥서스 6P는 구글의 레퍼런스폰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경쟁사에 밀리며 국내 시장 점유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같은 상황에 화웨이는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투인원 PC 메이트북이 전면에 나섰다. 초슬림·초경량이 특징인 메이트북은 우수한 하드웨어 성능과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자랑한다. 8인치 태블릿 '미디어패드'와 보조배터리 '파워뱅크', 블루투스 스피커 및 이어폰도 국내 시장 공략에 합세한다.

    일각에서는 화웨이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이 제외되며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판 계약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P9과 아너노트8는 제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아이앤씨는 11번가와 SSG.com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라며 "화웨이와 신세계아이앤씨의 총판 체결은 국내 업체들에 충분히 위협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