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독거노인 직접 찾아가 주거 상황 살펴
  • ▲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부평에 있는 한 독거노인을 찾아가,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구조대를 호출하는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부평에 있는 한 독거노인을 찾아가,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구조대를 호출하는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거시 노숙인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현장 아웃리치 상담 및 지원활동에 나섰다.

인천시 현장대응반 소속 공무원들은 10일, 남성 노숙인 쉼터 직원들과 함께 노숙인 밀집 지역인 부평역, 동인천역, 주안역, 인천터미널역 주변을 찾아가, 노숙인들에게 냉수와 속옷, 그급 상비약, 모기약 등을 나눠줬다. 특히 시 공무원들은 노숙인들에게 보호시설 입소를 적극 권유했다.

인천시는 주거 및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을 집중보호기간으로 지정하고, 시 본청 사회복지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현장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인천 지역의 거리 노숙인은 국철 1호선 및 인천지하철 1호선 역 주변에 약 86명 정도가 있으며, 쪽방촌 주민은 중구와 동구, 계양구 등 인천 구도심 6개 지역에 247가구, 364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시내 7곳에 노숙인 복지시설을 확보하고, 약 400명의 노숙인을 보호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인명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노숙인 임시숙소도 운영 중이다.

현장대응반을 이끌고 있는 유지상 사회복지정책과장은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 가운데 폭염에 취약한 노인, 만성질환자 등이 있다면, 이웃 주민 등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오후 부평구 십정동 소재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찾아, 30여명의 어르신과 점심을 함께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점심 배식봉사를 마친 뒤,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방문해 냉장고를 열어보는 등 주거 상황을 꼼꼼하게 살폈다. 유 시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준비해 간 선풍기를 선물로 드리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유정복 시장은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무더위가 극심한 요즘, 어르신 폭염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인 점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