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인수금액 알려지지 않아...가전 합병은 7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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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방가전기업 데이코를 인수해 북미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에 나섰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인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코는 북미 주택시장과 건축 리노베이션 시장에서 고가 주방 가전제품을 입주시키는 전문업체로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 특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가전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주택건축업을 비롯한 기업간거래 시장에서도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 지난 2분기에 5대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6.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이번 M&A는 최근 이탈리아 자동차기업 피아트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마렐리의 차량조명,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 예상가가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와 캐나다의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도 인수했다. 

삼성페이, S헬스, 삼성녹스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 8월 북미 공조(냉방·공기정화) 전문 유통회사인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해 B2B 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가 해외 생활가전 업체를 인수한 것은 2009년 폴란드 아미카 인수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유럽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확보하고자 아미카의 가전 생산라인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