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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영업일 동안 9개 은행이 판매한 사잇돌 대출 규모가 606억9000만원에 달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개 은행이 7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5795명에게 606억9000만원 규모의 사잇돌 대출을 지원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47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6~8%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자 신용등급 4~7등급자가 전체 77.5%를 차지했으며 연소득도 2000~4000만원 대 중위소득자가 대부분이었다.
연령별로는 자금수요가 많은 30~40대 대출자가 68.1%를 차지했다. 다만 재직기간 기준으로 사회초년생이 31%, 5년 이상 근속자가 37.8%에 달해 사회 적응단계에서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잇돌 대출과 관련 현황 분석으로 금융위원회는 중신용자의 특성을 반영해 세부 지원기준을 합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은행고객 대비 신청자의 제2금융권 대출이 많은 경향을 감안해 복수의 제2금융권 대출이 있더라도 신청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지원 가능토록 기준을 변경했다”며 “또 은행마다 중신용자에 맞는 전용평가 모형을 개발, 적용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 등 대출절차 진행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금융소비자를 위해 가급적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에선 모바일채널을 활용하는 은행도 확산되는 추세이며 비대면 모바일 대출 시 국민연금 납입기록 등 재직여부가 전산으로 확인되는 경우 별도의 유선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있다. -
한편 내달 1일부터 부산, 광주, 대구, 경남은행 등 4개 지방은행도 사잇돌 대출을 판매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방은행의 참여로 인해 사잇돌 대출 역시 전국망을 확보, 중신용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사잇돌 대출 기준도 기존 은행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 환산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이면 상환능력에 따라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 역시 보험료와 은행 수취분을 포함해 약 6~12%대로 예상된다.
다만 지방은행은 지역경제를 감안해 시중은행보다 지역 중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다.
신청방법은 4개 지방은행 828개 지점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부산은행의 경우 모바일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