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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청년 창업 지원을 지속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다음달 9일까지 '엘캠프' 2기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초기 스타트업(신생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를 통해 잠재력 있는 청년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4월부터 15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엘캠프 1기를 운영 중이다. 롯데는 1기 스타트업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롯데의 인프라가 맞물려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2기 참가기업을 모집하게 됐다.
6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에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최고 5000만원의 초기투자금과 사무공간, 법무·회계법인 자문,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는다.
또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 6개월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데모데이(투자자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를 통해 후속 투자유치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유통, 식품, 온·오프라인 연계(O2O), 패션,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드론 등 폭넓은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20여개를 선발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롯데액셀러레이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사업계획서 등과 함께 오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2차 발표평가가 진행된다. 사업 아이디어 혁신성과 창업 멤버 역량,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 가능성 등이 주요 심사기준이다.
롯데는 엘캠프 참여업체와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엘캠프 1기 참여업체와 다양한 롯데 계열사들과의 사업협력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실제로 음료수 캔을 개봉 후 다시 밀봉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XRE'는 롯데칠성 등과 협력해 시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제품 포장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는 '리얼패킹'은 대홍기획과 롯데닷컴, 롯데백화점 등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향후 3년간 200개 우수기업 육성을 목표로,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정부 지원프로그램과도 협업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