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노블레스 현장서 성능 입증
  • ▲ 롯데건설이 철근망 조립 관련 신공법을 실제 현장에 적용, 그 성능을 입증했다. 사진은 신공법이 적용된 철근 결합 장면.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철근망 조립 관련 신공법을 실제 현장에 적용, 그 성능을 입증했다. 사진은 신공법이 적용된 철근 결합 장면.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 현장에 철근망 조립 관련 신공법을 적용, 그 성능을 입증했다.

    18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공법은 기둥철근을 세울 때 철근을 한 가닥씩 세워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2개층 기둥철근을 통째로 제작해 현장에 반입한 뒤 현장에서는 전동체결공구를 이용해 미리 시공된 하부 철근과 연결작업만 수행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미리 기둥철근을 제작함에 따라 현장에서의 조립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전용 연결재(커플러)로 체결돼 철근이 쓰러지는 안전사고의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이 기술은 건축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디형(이형) 철근이 아니라 '나사형 철근'을 사용한다. 나사형 철근은 마디부분이 나사 형태로 돼있어 철근과 철근을 잇든데 사용하는 커플러 체결시 철근의 회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현대제철, 현대건설, 정우비엔씨와 공동으로 본 공법을 개발해 현재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타입의 선조립 철근망의 시공법'으로 국토교통부에 신기술 지정을 위한 신청을 진행 중이다. 관련 요소기술에 대한 특허는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취득했다.

    롯데건설 측은 '동대문 노블레스' 현장의 지하층 기둥에 관련 공법을 적용한 결과 기둥 1개소당 현장 배근 시간이 기존의 약 60분에서 15분으로 4배가량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2개층 기둥철근을 한꺼번에 조립하는 만큼 재래식 공법에 비해 4분의 1 정도의 공기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기둥 철근 개수가 많아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 기둥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시공 인력의 노령화 및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에 따라 현장시공 인력을 최소화하고 인잔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공법을 개발했다"며 "이 공법의 시공 기술력을 체계화해 현장 적용을 확대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