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서 미안" 롯데 임직원 향해 마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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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유서에서 오너인 신동빈 회장을 "훌륭한 사람"이라며 마지막까지 충성심을 보였다. 

26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을 향한 충성된 마음을 전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유서에서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짧게 남겼다. 

검찰이 수사중인 롯데그룹 비자금 내용과 관련해서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핵심 부서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만큼 그룹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통했다. 지난해 형제의 난이 발생했을 때에도 신동빈 회장 편에서 경영권 방어에 일조했다.